예금·적금 이자 계산기 이야기

적금 금리 5%, 매달 50만 원 넣으면 1년 뒤 이자는 얼마?

연 5% 적금에 매달 50만 원씩 1년을 부으면 세후 이자는 13만 7천 원대입니다. 같은 돈을 예금에 넣었을 때와 비교하고, 적금 이자가 왜 절반쯤인지 정리했습니다.

나무 탁자 위에 놓인 분홍색 돼지 저금통
사진: Andre Taissin / Unsplash

"연 5% 적금" 광고를 보고 바로 가입했습니다. 매달 50만 원씩 1년, 원금 600만 원에 5%면 이자가 30만 원쯤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만기 날 통장에 찍힌 이자는 13만 7천 원 남짓. 은행이 뭔가 잘못 계산한 걸까요?

은행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적금은 이자가 붙는 방식이 예금과 다르고, 거기에 이자소득세 15.4%가 빠지면 기대했던 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숫자로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매달 50만 원, 연 5%, 12개월의 진짜 이자

적금: 매달 50만 원, 연 5%, 12개월, 단리

세전 이자 162,500원

이자소득세 22,750원 + 지방소득세 2,270원 = 세금 25,020원

세후 이자 137,480원 (만기 수령액 6,137,480원)

월복리 상품이라면 세전 165,009원, 세후 139,599원으로 2천 원 남짓 늘어납니다. 1년짜리에서는 단리와 월복리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같은 600만 원을 예금에 넣었다면

상품 조건 세전 이자 세후 이자
적금 매달 50만 원, 연 5%, 12개월 162,500원 137,480원
정기예금 600만 원 한 번에, 연 5%, 12개월 300,000원 253,800원

넣은 돈도 600만 원, 금리도 5%로 같은데 이자는 거의 두 배 차이가 납니다. 예금은 첫날부터 600만 원 전부가 1년 내내 이자를 받지만, 적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600만 원 × 5% = 30만 원. 세금을 떼도 25만 원은 받겠지.

돈이 평균 6.5개월만 통장에 머뭅니다. 600만 원 × 5% × 6.5 ÷ 12 = 162,500원, 세후 137,480원입니다.

왜 딱 절반쯤일까

적금은 매달 넣은 돈마다 남은 기간만큼만 이자가 붙습니다. 첫 달에 넣은 50만 원은 12개월 동안 이자를 받아 25,000원이 붙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50만 원은 1개월치인 약 2,083원만 받습니다.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평균을 내면 6.5개월이고, 12개월의 약 54%입니다. 그래서 적금 금리는 같은 금리 예금의 절반 남짓 효과로 보면 됩니다.

거꾸로 말하면, 연 5% 적금은 600만 원을 처음부터 예금에 넣었을 때 연 2.7% 정도의 이자를 주는 셈입니다. 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높게 광고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목돈이 있다면 적금보다 예금에 먼저 넣는 쪽이 이자가 많습니다. 적금은 월급에서 꼬박꼬박 떼어 모으는 습관용으로 쓰고, 만기에 모인 돈은 다시 예금으로 옮기는 식으로 굴리면 좋습니다.

적금이 손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적금의 진짜 가치는 이자보다 “매달 강제로 모이는 돈”에 있습니다. 1년 뒤 손에 쥐는 600만 원이 핵심이고, 13만 7천 원은 덤입니다. 다만 금리만 보고 예금과 적금을 비교하면 실망하기 쉬우니, 가입 전에 세후 금액으로 한 번 계산해 보세요.

월 납입액과 금리, 기간을 넣으면 적금과 예금 이자를 세금까지 빼고 바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내 숫자로 바로 계산하기예금·적금 이자 계산기열기 →

참고한 공식 자료

이 글은 2026년 10월 20일 기준 법령과 공식 안내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제도는 바뀔 수 있으니 중요한 결정 전에는 공식 기관에서 다시 확인하세요.